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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의 효능, 머위 꽃대가 가지고 있는 약효

by 꿈꾸는 꼼지 2024. 3. 13.

머위와 머위꽃

 

1. 머위 이야기

겨울이 지나 이른 봄이 되면 잔설을 뚫고 가지런히 머리를 내미는 식물이 있습니다. 싱싱한 연초록빛의 새순을 선두로 나타나는 머위입니다. 어르신들 말씀이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도 머위의 새순을 가장 먼저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 말이 있을 정도로 눈을 녹이고 나오는 생명력이 아주 강한 식물이 머위입니다. 머위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로 마른 양지보다 살짝 습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이 머위도 꽃대부터 줄기, 잎, 뿌리까지 모두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살짝 쌉쌀하며 독특한 맛이 있어 어릴 때는 잘 먹지 않았었던 머위가 요즘에는 오히려 그 쌉쌀한 맛에 더 찾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연에서 나오는 재료로 차린 밥상이 좋아집니다. 물론 그로 인해 가공식품보다 훨씬 건강이 더욱 좋아지기도 합니다. 언제인가 이른 봄 시골에 갔는데 할머니께서 예쁘게 생긴 꽃을 기름에 튀겨 주시며 먹으라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어 들어 살펴보니 머윗잎과 머위 꽃대까지 붙어 있는 머위꽃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쌉쌀한 맛에 단맛까지 느껴지며 바삭하고 고소해서 한참을 집어 먹었습니다. 요즘은 이 시기가 되면 시간이 허락할 때 저 스스로 머위를 채취하러 산으로 들로 나가곤 합니다. 간단하게 머위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머위가 가지고 있는 효능들을 알아보겠습니다.

 

2. 머위와 머위 꽃대의 효능과 약효

사실 여느 나물도 마찬가지겠지만 머위가 가지고 있는 약효는 아주 다양합니다. 우리들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발병하는 기침과 가래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특히 지금 시기처럼 환절기에 마른기침이나 감기로 인한 가래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날씨의 변덕스러움 때문도 있지만 공기 질이 나빠서도 기침은 자주 나옵니다. 거기에 코로나라는 바이러스가 발병한 뒤로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기침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신경이 쓰입니다. 옆에서 기침만 하면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바라보는 시선이 아주 예민해졌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흔하게 오는 감기조차도 전염이 되면 고생하니까 많은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로 인한 기침일까 봐 더욱 신경은 쓰이게 마련입니다. 이렇듯 감기 증상으로 오는 기침을 내려주는 진해 작용이나 감기, 흡연 등의 이유로 가래를 동반한 때에 가래를 제거해 주는 거담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머위입니다. 또한 머위에는 쓴맛을 내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들어 있어 식욕 촉진에 도움을 주어 식곤증과 소화불량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머위의 효능으로 머위의 어린잎에는 비타민과 칼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잎과 머위 꽃대에 헤키세날이라는 성분이 있어 강한 살균 작용과 해독 작용까지 한다고 합니다. 해독 작용을 하다 보니 당연히 간 기능을 강하게 한답니다. 그러기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 노인이나 병후 회복기인 환자분들이 체력 소모로 오는 마른기침을 할 때 또는 가래가 심하게 끓을 때 차로 끓여 마시면 좋아서 아시는 분들은 많이 음용합니다.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당의 흡수를 늦춰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 예방에도 아주 좋습니다. 더불어 다량의 비타민과 칼슘 등이 풍부해 골다공증이나 관절염에도 좋습니다. 그 외에도 좋은 성분의 영양소들로 인해 눈 건강, 혈관질환 예방, 항암효과, 치매 예방도 된다고 합니다.  

 

3. 머위 섭취 방법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 섭취하는 방법은 꽃봉오리가 달린 꽃대 그대로 깨끗하게 세척을 해준 뒤 물과 함께 끓여서 마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차처럼 목이 마를 때나 기침이 나올 때 수시로 음용하시면 됩니다. 번거롭기는 해도 옛날에는 머윗잎, 꽃대, 뿌리를 모두 말린 후 곱게 가루로 내어 밥 먹을 때 밥과 함께 비벼서 먹으면 상당히 맛이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를 된장에 박아 두었다 먹는 무장아찌처럼 머위도 꽃대가 달린 그대로 된장에 박아 두었다가 찌개를 끓여 먹어도 맛있다고 합니다. 가장 흔하게 섭취하는 방법인 무침도 있습니다. 손질한 머위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참기름과 함께 무쳐서 밥과 함께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입니다. 또는 저희 할머니께서 해주셨던 방법처럼 머위꽃을 손질해 기름에 튀겨서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머위는 어디를 가나 쉽게 구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그래도 양식을 한 것보다는 공해 없는 자연에서 자생하는 머위가 약효가 더욱 많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단 섭취 시 주의할 점은 머위는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하신 분들은 가능한 한 적게 드시거나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섭취하던지 제철에 나오는 채소와 나물들이 몸에 가장 좋은 보약입니다. 제철 음식 많이 챙겨 드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