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즙과 무청 이야기
요사이 부쩍 봄을 알리는 꽃샘바람이 불어 차갑게 뼛속까지 느껴집니다. 그로 인해 봄 감기에 걸리시는 분이 많아 오늘은 봄 감기에 좋은 무즙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무와 무청은 예로부터 아주 좋은 식재료이자 민간요법에서도 환영받는 식품입니다. 가을 무는 보약보다 좋다고 할 정도로 많이 알고 계시고 다양하게 섭취하고 있습니다. 시골 풍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한 무청 말리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정겹기도 합니다. 어릴 적 할머니 댁에 가면 처마 밑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곶감과 함께 무청 말리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어릴 때야 무청의 참맛을 몰랐지만 무가 몸에 좋다는 것을 알고 지금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사실 무는 김치를 담가 먹고 국도 끓여 먹고 무청은 말려서 된장국을 끓이든 무쳐서 먹든 했는데 무즙이 우리의 몸에 미치는 영향은 잘 몰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꽃샘바람이 많이 부는 환절기인 요즘 병원 약보다 좋은 민간요법인 무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 무즙의 효능, 무청의 효능
우선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 효소가 들어 있어 음식을 먹은 후 소화가 안 될 때 드시면 소화가 잘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점막의 병변을 고칠 수 있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가래가 심할 때, 기침이 심할 때 진해 거담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무를 그냥 섭취해도 좋지만 무를 강판에 갈아서 무즙을 드시게 되면 몸에서 흡수가 빨라져 훨씬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무에는 껍질에 비타민C와 효소가 아주 풍부합니다. 꼭 껍질째 갈아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무를 강판에 빨리 갈게 되면 매운맛이 더 강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판에 갈 때 가능한 속도를 천천히 해서 갈게 되면 매운맛은 사라지고 오히려 단맛이 난다고 하니 그 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생 무즙을 그냥 섭취하기 힘들다면 무즙에 약간의 토종꿀을 넣어 드시면 달콤해서 드시기가 좋고 면역력에도 좋다고 합니다.
무와 더불어 무청에는 칼슘 함유량이 야채 중 가장 높다고 합니다. 또한 비타민C도 아주 많다고 하는 토마토나 오렌지에 비해 약 3배 정도가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청 요리를 많이 해 드시게 되면 음식으로서의 가치도 높고 피로 회복에도 아주 좋답니다.
3. 무즙과 무청 보관 방법
보관 방법으로는 우선 무즙의 경우 깨끗하게 씻은 무를 껍질째 천천히 갈아서 열탕 소독된 유리병에 넣어 밀봉 후 냉장 보관을 하면 되는데 무즙의 경우 변색이 될 수가 있으니 가능한 즉석에서 섭취하거나 양이 조금 넉넉하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갈변이 생기면 효능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도 맨눈으로 보기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을 테니 빠른 시일 내에 섭취가 가장 좋겠습니다.
무청의 경우는 말린 무청을 물에 불려서 겉껍질을 벗긴 후 뜨거운 물에 삶아낸 뒤 밀폐용기에 담거나 비닐 포장을 해서 냉장 보관을 해주면 됩니다. 겉껍질을 벗기지 않고 바로 섭취할 때 약간의 질긴 식감이 있어 얇은 막인 껍질은 벗기는 게 훨씬 좋습니다. 양이 많을 경우에는 용기에 무청과 물을 조금 넣어서 냉동 보관하시면 오래 섭취할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무청은 이미 불린 상태이기에 구입하면 바로 손질만 해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4. 결론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민간요법에는 정말 효능이 탁월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민간요법이라 해서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 옛 선조들이 다 써보고 해보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대대손손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요즘처럼 수많은 바이러스와 온갖 병들이 우리의 몸을 지배하고 있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내 몸과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더욱 건강한 삶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