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부 이야기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게 며칠 안 된 것 같은데 어느 사이에 꽃들은 지고 파란색의 잎들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필 때는 예쁘고 야경도 멋진데 벚꽃은 개화 기간이 참 짧은 것 같습니다. 벚꽃길을 뒤로 하고 잠시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두부 요리가 생각이 나서 마트에 들러 두부를 사서 들어왔습니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두부가 생각이 나서였습니다. 옛날에는 집마다 맷돌에 콩을 갈아서 두부를 만들어 먹곤 하였는데 요즘은 집 두부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아쉬움이 생깁니다. 간혹 여행하다 보면 직접 만든 두부 요릿집이 보이곤 합니다. 두부를 좋아하다 보니 그렇게 간판이 쓰인 곳이 있으면 무조건 들어가 먹고 나오곤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집에서 직접 만든 두붓집이라고 되어 있어도 옛날에 먹던 그런 맛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집에서 직접 끓여 그 자리에서 뜨끈할 때 바로 먹던 그 맛이 그립지만 두부가 생각이 나면 시판 두부라도 무조건 사서 들어와 먹게 됩니다. 오늘도 두부를 들기름에 구워 먹고 생각난 김에 두부에 대한 효능을 알아보려 합니다. 우선 두부는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콩으로 만든 단백질이 풍부한 완전식품입니다. 두부는 만들었을 때의 형태와 질감에 따라서 연두부, 흑두부, 순두부와 일반적으로 흔하게 사 먹을 수 있는 일반 하얀색의 두부 등으로 구분합니다. 말 그대로 흑 두부는 검은콩으로 만들어 색감은 회색빛을 띠지만 맛은 일반 두부와 비슷하고 연두부는 일반 두부와는 다르게 부드러운 질감과 탱글탱글함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연두부는 샐러드로 바로 먹기도 하고 간장을 살짝 얹어서 간단하게 떠먹으면 맛이 있습니다. 강원도 어느 지역에서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간수로 만든 순두부가 굉장히 유명하기도 합니다.
2. 두부의 효능 10가지
두부의 효능은 완전식품이란 말처럼 여러 가지 좋은 효능이 있습니다. 1. 두부에는 트립토판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에 세로토닌을 생성하여 어지럼증과 불면증, 그리고 불안감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두부에 들어있는 비타민B와 비타민E 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고 세포 손상을 막아주어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두부에 함유된 사포닌이 지방의 산화를 막아 세포의 노화를 억제해 줍니다. 3. 두부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성분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하여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혈당 수치를 감소시키고 저탄수화물 식품으로 소화 과정에서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아 당뇨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4. 두부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은 에스트로겐이 많을 때 억제해 주는 성질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이 많을 경우 유방암이나 난소암 등의 발병을 키울 수 있는데 억제해 주는 성질로 인해 예방을 해주고 여러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5.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껴 다이어트 효능이 있습니다. 6. 두부에 들어있는 레시틴 성분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뇌를 건강하게 해주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7. 혈전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8.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고 소화 개선을 도와줍니다. 9. 두부에는 엽산과 철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태아의 뇌 발달을 도와주고 신경관 결손을 막아 습관성 유산이나 저체중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0. 마지막으로 두부는 식물성 식품이며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뼈조직을 새롭게 형성하고 손상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기에 골다공증의 치료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3. 두부의 부작용
두부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좋은 영양성분으로 도움을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샘 기능을 억제하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있어 갑상샘 환자는 주의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충분한 수분과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퓨린 성분이 있어 통풍 환자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두부는 칼슘 성분이 많아 옥살산 성분이 있는 시금치와 함께 섭취하면 불용성수산칼슘의 생성으로 체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4. 얼린 두부와 일반 두부의 차이
일반적으로 두부는 구입 후 바로 먹지만 남겨졌을 때 간혹 유통 기한이 지나서 아깝지만 그냥 버릴 때가 있습니다. 많은 양을 구입하거나 먹다 남게 되는 두부가 있다면 바로 냉동실에 넣어 얼려두면 좋습니다. 얼렸다가 해동을 하면 그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두부의 부피는 작아집니다. 이때 두부의 단백질 밀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일반 두부보다 얼린 두부가 단백질 함량이 2배 이상 높아지게 됩니다. 더불어 아미노산과 아르기닌 성분이 증가하여 체지방 분해 효과가 높아져서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식감은 일반 두부의 부드러움보다 살짝 푸석한 느낌이지만 쓰고 남은 두부를 방치했다가 버리지 말고 냉동하여 더 높은 영양소로 섭취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