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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고사리(생고사리) 효능/고사리 채취 시기/고사리 삶는 법

by 꿈꾸는 꼼지 2024. 4. 6.

 

1. 내겐 너무 어려운 고사리 채취 및 고사리에 대한 이야기

해마다 4월이 되면 여기저기 길가에는 예쁜 꽃들과 고운 풀들이 피어오르고 산과 들에는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제철 나물들이 곳곳에 숨어 자라 나옵니다. 차가운 겨울을 이겨낸 냉이를 시작으로 쑥, 취나물, 달래 등등 많은 나물이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여기저기 얼굴들을 보이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나물들을 채취하기 위해 산으로 들로 나갑니다. 그중에서 특히 봄나물의 대표적인 고사리를 채취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트나 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자연산은 보기가 힘들고 또 국산이 아닌 중국산이 너무나 많아 구매하기가 꺼려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저도 지인과 친구들을 따라 야산으로 고사리를 뜯으러 따라가 본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시골 생활을 해보지 않아서인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저는 이상하게도 아무리 눈을 씻고 쳐다보아도 고사리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냉이라고 뽑고 보면 냉이가 아닌 민들레를 뽑고 고사리라고 뽑아 들면 또 고사리가 아닌 비슷한 모양의 식물이었습니다. 옆에서는 다들 심마니가 산삼을 찾아내듯 고사리를 쏙쏙 잘들 뽑아 드는데 유독 저에게만 안 보였답니다. 어쩌다 한번 보이면 신이 나서 그것을 뽑다 구부러진 끝 쪽만 똑 끊어 함께 한 모든 친구가 폭소를 터뜨리곤 하였답니다. 어쩜 그리 못 찾고 못 뽑는지 그때는 내가 한심하면서 약도 오르곤 했었답니다. 몇 개라도 채취하느라 벌레 물리는 것도 모르고 또 고사리나 산나물 나올 때쯤이면 등장하는 진드기라는 벌레 때문에 몸을 사리기 바빴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찾지도 못하는 산나물 채취하는 걸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때가 지금은 마냥 그립습니다. 어찌 됐든 모든 음식은 제철이 보약이라고 하듯 고사리도 이맘때쯤이 완전한 보약으로 쳐준답니다. 고사리는 잎과 자루가 연한 황토색으로 길이는 20cm에서 길게는 80cm까지 자란답니다. 둥그스름한 삼각형 모양 잎의 뒷면에는 약간의 보송한 털이 있습니다. 뿌리줄기는 여러 곳에서 잎을 뻗으며 땅속 1m 정도까지 자랍니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자생하며 꽃은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다년생 양치류입니다. 양지나 음지 모두 가리지 않고 토질 또한 아무 곳에서든 잘 서식합니다. 기후 조건으로는 온도가 외부 기온이 20도 이상이고 땅 온도가 17도 이상이면 새싹이 올라오며 30도 이상이면 잎줄기가 굵어집니다.   

2. 고사리 채취 시기

고사리는 요즘처럼 따뜻해지는 4~5월이 채취하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특히 5월로 접어들면 약간 굵어지고 억세지기 때문에 4월 중순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전국의 기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고사리의 잎이 땅 위로 출현한 뒤 대략 5~7일 정도 지나면 잎줄기가 15cm 정도 자라는데 그때 수확하는 것이 잎줄기가 굵고 길어 상품성이 가장 좋고 맛 또한 최상이라고 합니다.

3. 고사리 삶는 법과 독성 물질 제거 

보통 고사리는 채취 후 푹 삶아서 바짝 말린 후 보관하였다가 명절이나 생각나는 날에 다시 물에 불려서 볶아먹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렇게 말려서 보관하지 않으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할 때는 꼭 말려서 보관해야 합니다. 바로 생고사리를 수확 후 드실 경우에는 생고사리를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10분 정도 삶아줍니다. 손으로 줄기를 구부려 보았을 때 똑하고 부드럽게 부러지면 삶아진 고사리를 하루 정도를 찬물에 담가 수시로 물을 갈아줍니다. 이유는 고사리에는 독성이 있어 삶아준 후 꼭 찬물에 담가 물을 여러 번 갈아주며 독성을 빼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준비된 고사리를 한번 먹을 양 만큼씩 소분해서 지퍼백에 약간의 물과 함께 넣은 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꺼내어 볶아서 드시면 됩니다. 냉동할 때 물을 조금 넣는 이유는 고사리가 질겨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4. 고사리의 영양성분과 효능

고사리에는 미네랄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액의 순환을 도와주어 면역력 강화에 아주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A와 칼륨, 철분이 들어있어 체내에 쌓여있는 나트륨을 배출시켜 고혈압을 예방해 주고 동맥경화와 뇌졸중, 고지혈증과 같은 여러 심혈관 질환에 특히 좋습니다. 칼슘이 매우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해주어 골다공증이 있는 노년기 분들과 자라나는 성장기 어린아이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항균 작용을 해주고 피부노화를 억제하며 피부 속에 생기는 염증과 노폐물을 제거해 주어 피부미용에 아주 좋습니다. 또한 고사리는 저열량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사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도와주고 배변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장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5. 고사리 부작용

고사리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신장에 이상이 있거나 칼륨 관련 질환이 있다면 모든 음식이 그렇듯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습니다. 또한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를 가진 분들은 고사리로 인한 가려움이나 피부발진,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